미국 경제가 3분기에도 3%에 육박하는 견조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연착륙 위기가 아닌 성장세가 지속되는 '노랜딩(무착륙)'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탄탄한 소비가 경제 성장의 동력이었다.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3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은 전기 대비 3.7% 늘어 전체 성장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기에 수출 호조와 정부의 국방 지출 증가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둔화세가 확연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분기 2.5%에서 3분기 1.5%로 크게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2분기 2.8%에서 3분기 2.2%로 떨어졌따.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통화정책 결정 때 중요시하는 물가 지표인데, 이 지표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공개된 고용 지표 역시 탄탄했다.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내놓은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23만3천건으로 1년 3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었다.
전달(15만9천건)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11만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편 연준은 이번 성장률 발표와 무관하게 점진적인 금리 인하 조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2시(미 동부 표준시간)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위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11월 7일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96.7%로 보고 있다. 금리 동결 전망은 3.3%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