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다국적제재감시팀' 출범 비난…러 파병엔 침묵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대북제재 관련 대외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한미일 주도의 새 대북제재 감시체제인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MSMT)이 출범한 것에 대해 "가담한 나라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은 20일 노동신문을 통해 보도된 담화에서 "주권평등과 내정불간섭을 핵으로 하는 공인된 국제법적 원칙들에 배치되게 미국과 그 추종국가들이 구조적으로 파산되고 몰락상태에 빠져든 대조선 제재압박구도를 되살려보려고 획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담화는 "우리에게 있어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조선 제재는 결코 새로운 경험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건전한 사고와 현실감각이 결여된 채 자해적인 결과만을 초래할 강박관념에 포로되여있는 미국과 그에 맹목 추종하는 일부 국가들의 일방적 행태는 국제관계의 근간을 흔들어놓고 세계안전환경을 심히 어지럽히는 위협적 존재로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잘못된 관행에는 불가결적인 반응과 상응한 대가가 뒤따르게 되어있다"며 "미국이 이미 거덜이 난 제재압박도구로 우리를 놀래우고 우리의 전진을 정체시킬 수 있다고 기대했다면 그것은 치명적인 오판으로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미국이 강권과 전횡, 독선과 편견으로 세계를 움직이려 한다면 더 많은 나라들이 미국식 패권을 끝장내는데 리해관계를 가지게 될 것이며 세계적인 반미 연대구도의 출현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화는 또 "이 기회에 나는 우리 국가의 주권 영역을 침범하고 오늘의 화난을 초래한 한국의 범죄행위에 대해 상기하면서 이에 대해서도 미국이 응당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둔다"고 밝혀 평양 무인기 사건에 대한 책임을 재론했다.
 
담화는 북한군 특수부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됐다는 우리 정부 발표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