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50대 하청업체 간부가 추락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9분쯤 연수구 옥련동 아파트 공사장 21층에서 50대 남성 A씨가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공사장 하청업체 간부인 A씨는 밀린 공사비를 받지 못해 원청업체인 시공사에 항의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공사비 미지급으로 직원들의 임금까지 제때 주지 못해 주변에 죄책감을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는 내년 1월 입주 예정이다.
고용 당국은 시공사와 하청업체를 상대로 공사비 미지급 사유와 임금체불 현황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의 몸에서 타살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가족과 시공사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