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시가행진…도로통제로 버스 269개 노선 임시 우회

시가행진하는 포병 제대. 연합뉴스

서울 광화문에서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예정됨에 따라, 경찰은 광화문 일대 뿐만 아니라 부대 이동 경로에 맞춰 서울 곳곳의 도로를 통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69개 버스 노선을 임시 우회 또는 대기하고, 지하철을 증편 운행하는 등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시가행진은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해 10월 1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세종대로에서 5천여 명의 도보 부대와 300여 대의 군 장비가 참여한다. 부대는 서울공항에서 기념식을 마친 뒤 숭례문으로 이동해 시가행진을 진행하고, 이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구30사단으로 복귀할 계획이다.

시가행진으로 부대 이동 경로에 따라 도로가 통제되면서 시내버스 126개 노선, 마을버스 24개 노선, 공항버스 6개 노선, 그리고 경기·인천지역을 오가는 113개 버스 노선이 임시 우회하거나 대기, 서행할 예정이다.  

통제 구간에 속한 주요 정류소에서는 버스가 정차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버스 내부에 부착된 우회 안내문이나 서울교통정보센터(TOPIS)를 통해 미리 구체적인 우회 경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행사 당일 광화문 일대의 차량 이동이 어려워지는 만큼, 서울교통공사는 2·3·5호선의 지하철을 13회 증편 운행해 시민들의 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행사로 인한 인파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광화문역 2번 출입구와 9번 출입구는 폐쇄된다. 또 광화문 인근의 주요 지하철역인 시청역, 경복궁역, 광화문역에는 평소보다 5배 많은 59명의 교통공사 직원들을 배치해 승강장과 개찰구 질서 안내와 출입구 이용을 지원한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행사 당일 광화문 일대에서는 따릉이, 전기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의 대여와 반납도 금지된다. 민간 대여업체에서 운영하는 전동 킥보드도 낮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여·반납이 중단된다.

또한, 부대의 이동을 원활히 돕기 위해 서울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세종대로, 사직로, 청와대로, 효자로 인근에서 불법 주정차 차량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현장 계도에 불응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즉시 견인 조치할 방침이다.

도로통제와 버스 우회 등 행사 당일 교통 정보는 서울교통정보센터(TOPIS) 홈페이지나 서울교통포털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티맵, 카카오맵, 네이버지도, 아이나비 등 민간 내비게이션 회사들과 협력해 차량 이용자들에게 우회 경로를 제공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도심에 열리는 대규모 국가행사인 만큼, 안전한 관람과 시민들의 이동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 교통상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만 행사로 도심 전역에 혼잡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승용차를 두고 지하철을 이용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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