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하락'에도 교대 수시 지원자 19%↑…'합격선 하락' 기대 심리?

서울교대. 연합뉴스

올해 전국 10개 교대 수시모집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하며 2021학년도 이후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대 인기 하락에 따른 합격선 하락 기대 심리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종로학원은 "지난 13일 마감된 전국 10개 교대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결과를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취합 분석한 결과, 수시 지원자는 1만3470명으로 지난해(1만1348명)보다 18.7%나 증가하며 2021학년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도별 지원자는 2021학년도 1만1270명, 2022학년도 1만3287명, 2023학년도 1만1363명, 2024학년도 1만1348명, 2025학년도 1만3470명이다. 
 
평균 경쟁률도 지난해 5.05대1에서 올해 5.95대1로 상승하며 5년 새 최고를 기록했다. 수시 모집인원은 지난해 2247명에서 울해 2263명으로 16명 증가했다. 
 
연도별 경쟁률은 2021학년도 4.92대1, 2022학년도 5.82대1, 2023학년도 4.96대1, 2024학년도 5.05대1, 2025학년도 5.95대1이었다. 
 
△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등 수도권 2개 교대 지원자 40.6% 늘어'

특히 경인교대 지원자는 1782명에서 2614명으로 46.7%(832명) 증가하며, 경쟁률도 4.58대1에서 6.52대1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5년 새 최고치다. 서울교대 지원자는 673명에서 837명으로 164명(24.4%)이 늘며, 경쟁률도 3.64대1에서 4.52대1로 상승했다.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등 수도권 2개 교대 지원자 수는 2455명에서 3451명으로 996명(40.6%) 늘었다.
 
이어 청주교대 6.35대1→7.88대1, 대구교대 4.99대1→6.49대1, 광주교대 4.09대1→5.53대1, 전주교대 3.53대1→4.81대1로 상승했다. 다만 부산교대 6.76대1→6.57대1, 춘천교대 5.77대1→5.67대1, 진주교대 4.93대1→4.85대1로 소폭 하락했다. 
 
이들 비수도권 8개 교대 지원자 수는 8893명에서 1만19명으로 1126명(12.7%) 늘었다.
 
△ "교대 합격선 하락 기대 심리·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등 복합적으로 작용"

종로학원은 "수시 지원자 중에는 최근 교권침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교대 선호도 하락 및 합격선 하락 예상에 따른 기대심리로 역선택한 경우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교권보호, 교직원 처우 개선 등 정책적 효과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수시에서도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 등으로 수시 미충원이 얼마나 발생할지가 관심"이라며 "지난해 전국 10개 교대 수시 미충원 비율은 32.7%로 매우 높게 형성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시 미충원 비율은 서울교대가 80.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진주교대 72.1%, 전주교대 63.8%, 춘천교대 60.8% 등의 순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서울교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4개 등급합 9에서 10으로 완화했고, 경인교대는 4개 등급합 11에서 12로, 전주교대는 4개 등급합 12에서 15로 각각 완화했다. 올해 서울교대, 경인교대 지원자 증가 원인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지원자 수 증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등으로 올해 수시 미충원은 지난해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시모집에는 총 6회를 지원할 수 있어서, 경쟁률이 6대 1 이하면 사실상 미달로 평가한다. 
 
이화여대, 한국교원대, 제주대 등 3개 초등교육과의 경쟁률은 5.91대1에서 5.94대1로 소폭 상승했다. 모집인원은 178명에서 171명으로 7명 감소했고, 지원자 수는 1052명에서 1015명으로 37명(3.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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