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 결국 중도 사퇴

갑질과 직장내 괴롭힘 인정돼 과태료 500만원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 제주도의회 제공

'갑질 논란'으로 시민단체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던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이 회장 직에서 물러났다.

제주도의회 김대진 의원은 13일 제43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이 오늘 오전 사의를 표명하고 스스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제주시체육회 사무국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된다며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회장 가족이 운영하는 꽃집 꽃배달에 직원을 동원하거나 신협 조합원 가입을 강요한 행위, 신용카드 발급 강요, 주말 경조사에 직원을 동원한 행위 등으로 논란을 샀다.

이 회장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도 조사하고 있고 오는 10월쯤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12월 치러진 민선2기 제주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4년 임기 중 1년 6개월 정도를 소화했다.

이 회장이 중도 퇴진함에 따라 앞으로 제주시체육회장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5분 발언을 한 김대진 의원은 이 회장이 사퇴하면서 체육회 조직은 정상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사회에서 만연한 몰지각한 갑질 행태에 강력한 경고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갑질, 직장 내 괴롭힘, 스포츠계 비리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강력하게 갑질행태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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