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컬리 새벽배송' 등장…10년새 쇼핑트렌드 확 바뀌었다

온라인 판매 13% 증가, 편의점 10% 증가
슈퍼마켓, 대형마트, 전문소매점 등은 비중 축소
"1~2인 가구 증가, 영업규제 장기화 영향"

연합뉴스

지난 10년 동안 소매시장이 연평균 3%이상 성장했지만 업태별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통계청 소매판매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소매시장 변화를 살펴본 결과, 온라인 쇼핑과 편의점의 성장률이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으로 대표 되는 무점포소매는 지난 10년 동안 13%, 편의점은 10% 증가하는 등 소매시장 평균성장률(3.2%)을 크게 웃돌며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무점포소매는 2014년 12%에서 2023년 26%로 2배 이상 늘었고, 이어 편의점(83%), 면세점 (24%)도 시장 10년 전 보다 크게 확대됐다.

반면, 전문소매점(27%↓), 대형마트(16%↓), 슈퍼마켓/잡화점(14%↓)은 오히려 시장점유율이 축소됐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의 확산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무점포소매(온라인쇼핑, TV홈쇼핑 등)와 편의점이 강세를 보인 반면, 대형마트는 1~2인 가구의 증가와 영업규제의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온라인쇼핑의 시장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소매판매에서 온라인쇼핑 점유율은 2017년 17.3%에서2023년에는 32%로 2017년 대비 8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가구(34.2%)의 온라인쇼핑 점유율이 가장 높았고, 컴퓨터‧가전‧전자‧통신기기(33.0%), 서적‧문구(31.5%), 신발‧가방(30.6%)도 3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화장품(25.3%), 의복(23.8%)이 20%대로 그 뒤를 이었다.

음‧식료품의 온라인 점유율은 코로나 시기 이후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음식료품의 온라인 점유율은 2017년 7%에서 2023년 19%로 커졌다. 지난해 음식료품의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대비 290%이상의 상승율을 보이며 크게 확대됐다. ·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음‧식료품 카테고리가 높은 성장세를 보인 이유로"코로나로 대면소비가 제한되고, 온라인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개선되면서 이용이 편리한'새벽배송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된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음‧식료품의 온라인 점유율이 타 품목 대비 낮은 만큼 추가상승 여력도 크다"고 분석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지난 10년간 온라인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오프라인 시장의 위축,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유통시장은 과거와는 다른 시장으로 변화했다"며 "정부가 금년 하반기에 발표하기로 한 유통산업 발전방안에 대형마트 등을 포함해 향후 10년간의 지속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지원책이 수립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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