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축제인 '시흥갯골축제'가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10일 경기 시흥시는 이날 오전 언론브리핑을 열고 제19회 시흥갯골축제를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 주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생태예술놀이터'다. 대표 프로그램을 비롯해 체험·공연·특별 행사 등 모두 21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첫째는 '갯골패밀리런'이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생태공원 일대에서 생태자원과 연계된 보물을 찾는 미션 놀이 방식이다. 갯골전망대에 설치된 야간 경관 조명을 활용한 친환경 점등식도 진행된다.
또 갯골습지·소금·갈대·가을꽃·버드놀이터 등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각종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갯골을 배경으로 한 '어쿠스틱 음악제'는 예년보다 공연을 확대해 토·일요일에 걸쳐 2차례 열린다.
이 외에 풀피리 교실, 갯골책방, 피아노의 숲 등 갯골 자연경관을 활용한 신규 프로그램들도 있다.
이번 축제는 현장 시설들의 문턱을 낮춰 관광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동휠체어와 유모차 대여를 확대하고 축제 시설물 부분 경사로를 설치하는가 하면, 무대 객석과 피크닉존에 배리어프리존(Barrier-free zone)을 구성하는 등 무장애 환경 구축에 주력한다.
지난해 7개에 불과했던 이동식 화장실은 12개 동으로 확대하고, 구역별 표지판·정수기 부스·취식 가능한 피크닉존 등도 신설된다.
특히 축제 홈페이지와 취식존 입구에 음식 가격을 게시하고 물가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바가지 요금을 근절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생태축제인 만큼 '탄소, 쓰레기 없는 축제를 위한 친환경 요소'도 확대한다. 114대의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운행 구역도 기존 4곳에서 5곳으로 늘린다. 종이 리플릿과 일회용품을 없애고 모든 먹을거리는 다회용기에 제공하며, 분리수거를 위한 갯골 클린존을 운영한다.
축제 준비 과정에서 시는 지역의 분야별 청년 단체, 사업체 등과 함께 프로그램 개발 등을 협업했다. 청년들은 직접 프로그램이나 음식 장터 등을 운영할 수도 있게 했다.
이날 브리핑을 맡은 백종만 시흥시 경제국장은 "올해 더욱 성공적으로 개최해 이를 디딤돌 삼아, 내년 20주년을 맞는 시흥갯골축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