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성수품과 농축산물이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공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점검 결과 농축산물 공급 가격은 정부 할인지원 외에 유통업체 자체 할인, 자조금단체 등 생산자단체 할인 지원 등이 더해지면서 최대 50%까지 할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특히, 전통시장 할인의 경우 모바일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 등의 이용 편의를 위해 현장환급행사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20개 시장에서 운영된다.
사과·배는 추석 성수 품종인 홍로와 신고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고 배추·무는 고랭지배추 최대 산지인 강릉, 평창 등지의 물량이 출하되면서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산지에 지난주까지 비가 와 수확작업은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가뭄 해갈로 생육에는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한 시금치는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얼갈이배추, 열무, 부추 등에 대한 할인지원을 통해 대체 품목으로 소비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축산물의 경우 소고기, 돼지고기 공급은 원활한 가운데 폭염으로 생산성이 다소 떨어졌던 계란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생산성이 회복돼 추석 전주쯤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정부는 올 추석에 평시의 1.6배로 역대 최대 규모인 15만3000톤의 성수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은 "추석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서 추석 성수품 수급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농식품부는 매일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가격 급등락, 생육상황 변화 등 수급 상황 변동이 발생하는 품목에 대해 즉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