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계속 덥다…서울 열대야일 최다 기록

'잠 못드는 밤'은 당분간 지속
서울 올해 37일 '열대야' 현상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 '폭염'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뙤약볕을 피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박종민 기자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밤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를 겪었다.

기상청은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다"고 24일 밝혔다. 열대야란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서울은 밤사이 열대야가 이어져 지난달 21일 이후 34일째 열대야가 계속됐다. 올해 열대야 일은 총 37일이 됐다. 이는 서울에서 기상관측을 한 이래 최다 기록이다. 최악의 폭염이 찾아왔던 1994년도에는 모두 36일의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도도 40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서 가장 길게 열대야가 지속된 해는 2013년으로 44일 동안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졌다.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진다. 주말인 24~25일엔 도심과 해안,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밤에도 더위가 사라지지 않는다.

주말 낮에는 기온이 올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설명했다.

비 소식도 있겠다. 현재 충청권과 전북에 내리는 소나기는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하겠다.

소나기가 내린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내려간 기온은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올라 무덥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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