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 등) 매수자 중 외지인 비중은 26%로 나타났다.
직방이 등기정보광장의 주소지별 소유권 이전 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이는 지난해 28% 대비 2%p 하락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지인 원정 투자 비중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었다.
그러나 마용성에 대한 외지인 관심은 서울 다른 권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권역별 외지인 비중은 '강남 3구'(강남구·송파구·서초구) 28%, '금관구'(금천구·관악구·구로구) 25%,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21%였다.
반면 마용성은 32%로 집계됐다.
마용성 외지인 비중이 다른 권역에 비해 높은 것은 신흥 고가 지역으로 부상하며 외지인 수요가 몰린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매수자가 주소지를 둔 동일 자치구 내에서 집합건물을 매수한 비중은 42%로 조사됐다. 지난해 38%보다 4%p 상승한 수치다.
특히, 노도강은 동일 자치구 내 매수 비중이 52%로 단연 두드러졌다.
직방은 서울 전반적으로 외지인 매수 비중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동일 자치구 내 매수 비중은 커진 현상을 서울 및 자치구 내 실수요가 높아진 결과로 해석했다.
전셋값 상승과 분양가 인상 등에 따른 가격 상승 불안 심리가 실수요를 자극해 서울 거주자들이 과거보다 낮아진 금리 등에 힘입어 기존 거주지 주택을 매수했다는 것이다.
한편, 마용성은 동일 자치구 내 매수 비중도 29%로 다른 권역에 비해 훨씬 낮았다. 이 또한, 외지인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됐다.
직방은 당분간 서울 지역 내 선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다음 달 시행을 앞둔 가운데 대출이 축소되기 전 생활권 내 매입을 서두르는 실수요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