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용품 시장도 장악한 中 "올림픽 효과 톡톡"

글로벌타임스 캡처

2024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스포츠용품 업체들의 수출이 급등하는 등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고 중국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2일 작은 탁구공에서 윈드서핑 장비인 수중익선(hydrofoil)까지 중국산 제품이 파리 올림픽에서 주목 받으며 스포츠 장비 수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후베이성에 위치한 소닉합성기술의 옌짜이싱 총괄메니저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파리 올림픽에서 사용된 모든 수중익선은 우리 회사에서 만들었다"며 "2028년 LA 올림픽에 사용할 장비도 우리 회사가 생산하기로 하고 서류작업이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수중익선을 만들고, 제품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3D 스캐닝 기계도 독립적으로 개발했을 정도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소개했다.

푸젠성 샤먼 소재 스포츠 장비 제조업체인 케이파워스포츠도 파리 올림픽 열기 속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이 회사의 올해 1~7월 스포츠용품과 장비 수출액은 2억 위안(약 382억 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급증했다.

이 회사의 웨이자오구이 총괄매니저는 "올림픽을 계기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런 성장세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운동용 자전거, 러닝머신, 스테퍼 머신 등 피트니스 장비 600여종을 생산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10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허웨이원 중국세계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파리 올림픽에서 많은 중국산 스포츠 장비, 시설, AI 기반 클라우드 기술이 등장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이는 기술로 강화된 전통 중국 제품이 새로운 경쟁 우위를 보여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22년 기준 전세계 스포츠 용품 수출의 43%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산 라켓 제품의 전세계 점유율은 6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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