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6일 오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소나기는 전국으로 점차 확대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소나기는 8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내륙, 강원 내륙과 산지, 대전·세종·충남 내륙, 충북, 광주·전남 내륙, 전북 내륙, 제주 5~60㎜ △대구·경북 내륙, 경남 내륙 5~80mm △충남북부 서해안, 경기남부 서해안, 서해5도 5~40mm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경기 포천·성남·하남과 강원 철원·화천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는 지역과 비가 내리지 않는 주변 지역에서도 계곡이나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과 야영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 단기·중기 예보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무더위는 이달 16일까지 이어진다.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두 자릿수를 넘어서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이날 오전 6시에 발표한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중랑구에서는 4일 오전 9시 44분쯤 70대 여성이 집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같은 날 전남 고흥에서는 오후 2시, 밭에서 일하던 70대 여성이 사망했다. 지난 2일에는 경남 밀양에서 베트남 국적의 60대 남성이 밭에서 일하다 쓰러져 숨지기도 했다.
가축 피해도 크다. 지난 6월 1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돼지 2만 6천 마리, 가금류 27만 7천 마리 등 총 30만 3천 마리가 폐사했다.
행안부는 전날 17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폭염 대처 상황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폭염으로 현장상황관리관이 파견되는 것은 2018년 폭염을 자연 재난에 포함한 이후로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