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폭염 전기료 부담 줄여야…여야 민생 법안 협의하자"

"폭염 피해, 취약계층과 격차 해소 필요"
한동훈, 野법안 언급하며 '협치' 강조하기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5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서 국민들의 피해가 심하다"며 "폭염에 전기료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한 대책을 당정이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이 발의한 전기료 감면 법안을 언급하며 협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폭염에 대한 피해도 취약계층과 다른 계층 사이의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기료를 감면하는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을 우리 당의 정동만 의원이 발의했다"며 "민주당의 박주민·전재수 의원도 유사한 법안을 발의했기 때문에 신속히 여야 합의 민생 법안으로 협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8월 한 달, 반드시 정부는 폭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누진 요금제를 8월 한 달간 완화할 테니 냉방기 가동을 하도록 (하시라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나라 전력 사정이 어느 정도 되는지 관계당국이 파악해 주시고 재정 여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도 검토해 주셔야 한다"며 "정부는 더 늦기 전에 누진세 요금 완화를 발표하고 취약계층도 냉방기를 마음껏 틀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름철 폭염 때문에 정부에서 7~8월 하계 특별요금구간을 적용 중이고 소상공인 전기요금 지원 등 7천억 원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면서 "(이날 최고위 회의에선) 그럼에도 전기요금을 완화할 수 있는 추가적인 부분이 있는지 적극 검토하겠다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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