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상남도가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안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31일 동아오츠카와 함께 컬리 창원 클러스터 물류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펼쳤다.
근로자 교대 시간에 맞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체온조절, 온열질환 자가진단, 수분 섭취, 스트레스 지수 측정, 체내 수분 자가진단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도는 지난달 동아오츠카와 폭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노동부·안전보건공단 등과 폭염방위대를 가동했다.
온열질환 예방 메디컬 사이언스 프로그램의 축적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동아오츠카의 솔루션 트레이닝 등을 도내 사업장에 제공한다.
부산신항만,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도 근로자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교육 등을 진행했다.
도는 건설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도내 국지도 사업장 11곳, 지방도 사업장 23곳에 시원한 음료와 식염 포도당, 아이스팩이 부착된 조끼를 지원하고 냉방시설, 야외그늘막을 설치했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매시간 10~15분씩 휴식 시간을 주고, 무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작업을 최소화하거나 근무 시간을 오전 8시에서 5시로 조정하는 등 온열질환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남도 강순익 중대재해예방 과장은 "최근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노동자의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3대 수칙(물·그늘·휴식)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경남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거창·통영·거제·남해를 제외한 14개 시군에서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도내 대부분 한낮 기온이 32~36도를 보였다. 그러나 체감온도는 최고 37도까지 치솟았고, 열대야 현상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도는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최상위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한 상태다.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30일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사망 1명을 포함해 11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발생한 온열질환자 226명의 절반을 넘어섰고, 같은 기간(99명)과 비교해도 17명이 더 많다.
대부분 야외 작업장, 논밭에서 많이 발생했다.
도는 야외 노동자의 폭염 안전관리를 당부하는 도지사 서한문을 영농작업장과 건설현장 등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