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다량의 윤활유가 인근 하천으로 유출됐다. 담당 지자체는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는 한편, 해당 업체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부산 기장군은 장안천에 다량의 기름을 유출한 지역 모 자동차 부품 공장을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기장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쯤 장안읍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윤활유의 일종인 절삭유가 20t가량 장안천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 때문에 장안천이 뿌옇게 변하고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
신고를 접수한 기장군이 기름 유출 경로를 확인한 결과, 해당 업체의 보관 장비가 일부 파손되면서 절삭유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흡착포를 이용해 긴급 방재작업을 실시하고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하는 등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정확한 오염도를 확인하기 위해 시료를 채수해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군은 해당 업체를 경찰에 고발하고 10일간 조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흡착포와 폐수 수거차량 등을 이용해 계속해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업체에 위반 확인서를 요구하고 고발과 행정처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