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30여 년 넘게 한·중 대표 우호지역으로 관계를 돈독히 해온 중국 저장성에서 글로벌 고향사랑 실천 캠페인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이날 저장성 항저우에서 중국호남향우회와 한인회, 현지 기업인 등을 초청, 글로벌 고향사랑실천 확산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원봉 중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명예회장, 최병회 상하이호남향우회장, 남경희 상하이광주·전남향우회장, 장석민 항저우한인회장 등 중국 향우와 저장성 현지 기업인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가입과 고향사랑 기부제, 국립의대 유치 등 도정 현안에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실제로 중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는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 1천 명 가입을 약정하고 김원봉 명예회장과 손재민 회장이 고향사랑기부금 200만 원을 쾌척하는 등 글로벌 고향사랑 실천에 앞장서기로 했다.
상하이호남향우회, 상하이광주·전남향우회도 전남 고향사랑 365 기부 릴레이 캠페인 응원에 동참하는 등 고향사랑 실천을 위해 중국호남향우들이 뜻을 한데 모았다.
이 자리에서 김영록 지사는 중국 현지 정서를 반영해 특별 제작한 전남사랑도민증을 직접 전달하며 전남을 방문해줄 것을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김원봉 명예회장은 "중국호남향우회는 전남에서 역점 추진 중인 국립 의대 설립, 특별자치도 설치, 고향사랑기부 등 전남 발전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에 한 마음 한 뜻으로 협력하겠다"며 "나아가 세계 각국 호남 향우들도 글로벌 고향사랑 실천에 적극 동참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호남 향우회와 전남도의 지속적인 소통을 위해 내년 개최될 중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정기총회에 전남도지사를 초청했다.
이에 김영록 지사는 "고향에 대한 향우들의 아낌없는 성원은 전남 발전의 기반이자 원동력"이라며 "해외 향우들과 교류·소통을 확대해 고향 발전의 토대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와 중국 저장성은 1993년 우호 교류 협약 이후 1998년 자매결연으로 관계를 격상하는 등 교류·협력 관계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