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나치는 소방관 없을 것"…휴가 중 차량 화재 진압

부산소방재난본부 소방대원들 휴가 중 고속도로서 차량 화재 진압

부산소방재난본부 소방대원들이 휴가 중 고속도로에서 차량 화재를 진압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소방대원들이 휴가 중 고속도로에서 불이 날 차량을 발견하고 화재를 진압했다.

7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 40분쯤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함안휴게소 부근에서 재규어 승용차에 불이 났다.

갓길에 세워진 화재 차량에서 연기가 거세게 뿜어져 나오고 있는 긴박한 상황.

휴가를 마치고 귀가하던 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 항공대 이인호 소방위와 금정소방서 구조대 송동석 소방위가 우연히 이 모습을 보고 곧장 차량에서 내렸다.  

두 대원은 화재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를 안전지역으로 대피시킨 뒤 자신들의 차량에 있던 소화기 3대를 꺼내 화재 진압을 시도했다.

이어 폭발에 대비해 화재 차량 트렁크를 열어 배터리 전원을 차단하고,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주변을 통제하며 안전조치를 이어갔다.

이 소방위 등의 신속한 조치로 다행히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은 "불이 난 것을 보고 지나치는 소방관은 없을 것"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고, 다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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