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영향으로 강원지역에 7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다.
2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4분쯤 횡성군 우천면 오원리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원주시 무실동 중앙고속도로에서 2.5t 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진 뒤 방음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등 2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전 11시 13분쯤 춘천시 신동면 의암리 피암터널 인근에서 낙석 사고가 발생해 안전 조치됐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59분쯤 정선군 복실리의 한 아파트 지하실이 침수돼 출동한 소방당국이 약 160t에 달하는 빗물 배수 작업을 벌였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5시 기준 지역별 내린 비의 양은 원주 66.7㎜, 면온(평창) 63㎜, 영월 57.7㎜, 정선 56.6㎜, 청일(횡성) 50㎜, 강릉 40.3㎜, 동송(철원) 38.5㎜, 춘천 31.1㎜ 등으로 기록됐다.
현재 춘천과 홍천, 철원, 화천 등 4개 지역으로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오전 대비 예상 강수량은 줄어들었으나 오는 3일까지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에 달하는 많은 비가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예상 강수량은 영서 중·북부와 산간 20~60㎜, 영서 남부와 영동 5~40㎜로 예보됐다.
재난당국은 설악산 19곳, 치악산 14곳 등 도내 주요 국립공원 33곳의 입산을 통제하고 산책로 6곳과 둔치주차장 4곳의 출입을 금지했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 중이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로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고 산사태와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