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처음으로 '기업가형 소상공인'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했다.
도는 라이콘 스타트업 펀드를 30억 원 규모로 결성하고 앞으로 3년간의 투자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업가형 소상공인은 기업가 정신 등에 기반해 새로운 가치와 혁신적 사업 모델을 만들고 성장을 지향하는 소상공인을 뜻한다. '라이콘'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정책 지향점이자 브랜드이다.
이번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18억 원, 경남도 3억 원, 창원시 5억 원 등을 출자받아 올해부터 3년간 최대 24억 원 이내에서 기업가형 소상공인에게 투자한다.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라이콘 성장 사례는 1971년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동창 3명이 시애틀의 재래시장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작은 커피점으로 시작한 '스타벅스'가 대표적이다.
혁신가 하워드 슐츠를 만나 프랜차이즈에 성공하고 1992년 나스닥 상장, 전 세계 3만 858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기부는 지역의 유망 소상공인이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최초로 '라이콘 펀드'를 도입했다. 전국 5개 펀드 선정에 경남이 포함됐다.
도는 이번 선정 배경에는 다양한 분야에 벤처투자 자금이 공급되도록 출자펀드 다변화에 힘쓴 결과라고 설명했다.
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창업기업을 위한 벤처투자 자금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616억 원(5개), 2023년 2204억 원(6개) 등 지난 2년 동안 3245억 원(12개) 규모의 신규펀드를 조성했다.
현재 5368억 원(22개) 규모의 투자 펀드를 운용 중으로, 민선 8기 이전과 비교해 펀드 조성액은 2.5배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