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23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당 대표 후보 4명, 최고위원 후보 8명, 청년 최고위원 후보 10명이 자격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컷오프'(경선 배제) 됐다.
이날 당 선관위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마친 뒤 당 대표 선거에 나경원·윤상현·원희룡·한동훈 등 4인이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예비경선 없이 본선을 치른다.
10명이 지원한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민전·김형대·박용찬·박정훈·이상규·인요한·장동혁·함운경 등 8인이 후보로 확정됐다. 이들 역시 예비경선 없이 본선으로 간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자격심사에서 떨어졌다.
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선 김은희·김정식·박상현·박준형·박진호·박홍준·손주하·안동현·진종오·홍용민 등 10인이 예비경선을 치른다. 이 중 4명이 본선에 진출할 예정이다. 김소연 변호사는 자격심사에서 탈락했다.
당 선관위는 최근 제기된 '러닝메이트 문제'와 관련해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윤상현 후보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이 러닝메이트로 함께 뛰는 것은 당규 위반이라고 문제 제기 한 바 있다.
서병수 위원장은 "선거운동이란 당선되거나 당선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동을 말한다"며 "입후보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러닝메이트를 표방해 다른 후보를 당선되게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규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금지 사항은 선대위 참여, 후보자 캠프에서 직책을 갖고 활동하는 것"이라며 "당원인 국회의원 보좌진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해당하지 않아 후보 캠프에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헌·당규가 우리 당내의 정치적 행위를 위한 문제이기 때문에 헌법, 법률과 같이 엄밀하게 규정하지 못한 점도 있다"면서 "고칠 것은 앞으로 고쳐 나가야 하겠지만 과거 관행도 존중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