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배터리공장 화재 사망자 22명…1명 연락 두절[뉴스쏙:속]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 사망자 22명…1명 연락 두절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인명 수색 및 구조를 준비하고 있다. 화성=황진환 기자

경기 화성시에 있는 한 일차전지 제조공장에서 어제 큰불이 나 22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 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목격자 진술과 CCTV 영상에 따르면 불은 건물 2층 제품검사장에 있던 리튬배터리에서 시작됐습니다.

목격자들 모두 "마치 가스통이나 폭탄이 터지는 줄 았았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당일 야근을 했던 한 외국인 근로자는 "펑펑 소리가 들려 창 밖을 내다보니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면서 숙소 주변까지 날아온 파편 조각을 들여보였습니다.

연쇄 폭발로 불이 15초만에 급격히 번지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근무자들이 화를 당했습니다.
 
소방관계자는 "건물, 2층짜리 건물 1층에 있던 작업자들은 화재 발생과 동시에 대피했지만, 화재가 발생한  2층에 계셨던 분들이 대부분 대피를 못해 인명 피해가 컸다"고 말했습니다.

사망자 중 한국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외국인 노동자로 화성에 소재한 장례식장 5곳 등에 안치됐지만 화재로 시신 대부분이 소실돼 신원 확인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악의 화학공장 화재…리튬전지 위험성 주목


이번 화재는 화학공장 화재 사고 가운데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튬 일차전지는 재충전할 수는 없지만 에너지밀도가 높아 연쇄폭발하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리튬금속은 물과 만나면 오히려 폭발을 일으킬 수도 있어 진화도 더 어렵습니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리튬 금속을 사용하는 일차전지에 불이 붙으면 물을 뿌려도 꺼지지 않는다"면서 "일반 소화기도 소용이 없고 마른 모래로 불을 덮어야 하는데, 이번 화재의 경우처럼 폭발물의 양이 엄청나게 많다면 아직 타지 않은 배터리를 치우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경 전담수사팀 수삭 착수…오늘 오전 합동 감식


수원지검은 다수 이번 화재가 인명피해가 발생한 중대재해라는 점을 고려해 2차장 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사망자 검시에 착수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광역수사단장을 본부장으로 130여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해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할 예정입니다.


고용부, '화성 공장 화재참사'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 착수

24일 오전 10시 31분께 화재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한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성=황진환 기자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지난 1월부터 확대적용된 중대재해 처벌법 대상 사업장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재해수습본부를 꾸려 현장에 감독관을 파견해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중대재해법은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 사고가 발생한 경우 사업주나 경영책임자 등을 처벌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한 경우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경우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 적용됩니다.


국민의힘, 7개 상임위원장 수용…원 구성 마무리 수순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 놓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22대 국회가 출범한 지 25일만에 22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이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 몫인 외교통일·국방·기획재정·정무·여성가족·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정보위 등 7개 상임위 위원장 선출은 이번 주 본회의에서 이뤄질 전망입니다.

원구성 협상에서 여당의 입장을 관철하지 못한 추경호 원내대표는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직 사퇴…연임 도전 수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일정상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후보 등록에 앞서 당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대표는 "차기 당 대표 출마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며 "상황을 좀 지켜보겠지만, 출마하지 않기로 확정했다면 (오늘)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연임 도전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관련 추가 기소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재점화된 가운데 연임 도전에 나설 경우 '방탄 논란'이 다시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또 오물 풍선 살포‥올해 5번째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어젯밤, 올 들어 5번째로 대남 오물풍선을 띄워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오물 풍선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지난 9일 살포 이후로는 15일 만입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20일 전단 등을 담은 대형 풍선 20개를 북쪽으로 띄우자 '오물 풍선 재살포'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의협, 27일 무기한 휴진 철회…"29일 향후 투쟁 방향 결정"

황진환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27일부터 진행하겠다'고 밝혔던 '무기한 휴진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당장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기는 어렵다'는 의대 교수와 개원의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의협은 대신 오는 29일 범의료계 조직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 향후 투쟁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양희영, 17년만에 메이저 첫 우승…김주형도 준우승 

연합뉴스

양희영이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습니다.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한 만 34세의 양희영은 메이저대회 정상에 처음 올랐으며, 이번 우승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예약했습니다.

남자골프의 올림픽 출전 멤버인 김주형은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엔비디아 3거래일 연속 급락…비트코인 6만달러 붕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3거래일째 연속 급락하며
이 기간 동안 12.8% 떨어졌습니다.

AP통신은 "AI 열풍 과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도 기준금리 인하 축소 전망에 50일 만에 6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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