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경북 경주시가 사실상 선정됐다.
'외교부 APEC 개최도시선정위원회'는 20일 회의를 열고 경주를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선정하고 외교부에 개최도시로 건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이 후보도시 적합도 투표를 실시한 결과 경주는 모두 13표를 얻어 2표를 얻은 다른 도시를 압도적인 표차이로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APEC 정상회의 유치전에는 경주를 비롯해 인천과 제주가 뛰어들어 열띤 유치경쟁을 벌였다.
한국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이다.
경주는 정상회의 개최에서 가장 중요한 경호와 안전 등의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첫 번째 관광단지인 보문관광단지는 회의장과 숙박, 전시장 등이 차량으로 3분 거리에 불과해 이동 동선이 매우 짧다.
게다가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보문단지 전체 1200만㎡를 민간인출입통제구역으로 설정해 시민 불편 없이 완벽한 경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신라 천년의 고도이자 포항과 울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업도시와 접해있어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발전상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시로 꼽혀왔다.
다른 도시에 비해 열세로 여겨지던 숙박시설 분야에서도 그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VIP와 대기업 회장 등의 숙소를 보여주며 실사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낙영 경주시장과 김석기 국회의원은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와 경북, 그리고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공 롤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