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4%↑…"AI폰 확대 영향"

시장조사업체 GfK, 글로벌 60여개국 소매점 판매 실적 등 분석

연합뉴스

올해 1분기(1~3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세계 주요 60여 개국의 소매점 판매 실적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규모로 확대 추계한 올 1분기 스마트폰 및 AI 스마트폰 판매 동향이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올 1~3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해 2023년 전년 동기 대비 하락 추이에서 벗어났다.

전년 동기 감소폭이 컸던 영향으로 지역별로 전반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약세를 보였던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가격대별로는 저가대(250달러 이하)가 성장을 견인했다. 저가형 중심의 신흥 시장 판매 증가가 기여했고, 물가 상승으로 인해 중가형(250~500달러)에서 수요가 이동한 측면도 있다고 GfK는 분석했다. 고가대(500달러 초과)도 시장 전체와 비슷한 수준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소비 부진 속에서도 견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1분기에는 AI 기능 탑재를 표방한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됐다. 앱을 이용하지 않고도 고도의 이미지 편집과 문장 요약, 번역, 통역 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AI 스마트폰은 2023년 4분기에 출시되기 시작해 2024년 1분기에 10개 이상의 모델이 출시됐다.

대부분 프리미엄 가격대(800달러 초과)지만 고 가격대(500~800달러)에서도 몇 가지 모델이 출시되고 있다. GfK는 앞으로도 고 가격대 이상에서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GfK는 "현재로서는 판매량 증대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스마트폰의 성능이 성숙해질 경우 AI 기능은 소비자에 대한 중요한 소구 요소이고 타사와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프리미엄 가격대에서는 필수 기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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