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6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일 발표한 '2024년 4월 5주(2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2% 하락했다.
하락 폭이 지난달 셋째 주부터 3주째 0.02%를 유지했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3주 연속 하락을 거듭했다.
시도별로는 충남(-0.07%)과 대구(-0.07%), 경남(-0.05%), 부산(-0.05%), 제주(-0.04%) 등은 하락했고 서울(0.03%)과 인천(0.02%), 강원(0.02%), 경북(0.02%)은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상승했는데 상승 폭 또한 지난주 가격이 오른 네 개 시도 가운데 가장 컸다.
수도권 중 경기는 지난주에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3% 떨어져 3주째 하락을 되풀이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시장 불확실성 우려에 따른 관망세 속에 간헐적 급매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 선호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는 등 지역과 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강북에서는 성동구가 금호동과 행당동 주요 단지 위주로 0.15%나 올랐고, 마포구는 염리동과 아현동 신축 위주로 0.05%, 중구는 황학동과 신당동 대단지 위주로 역시 0.05% 상승했다.
반면, 노원구(-0.02%)는 공릉동과 월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종로구(-0.02%)는 무악동과 홍파동 대단지 위주로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강남에서는 영등포구(0.07%)가 양평동과 문래동, 동작구(0.07%)는 흑석동과 노량진동 위주로 그리고 서초구(0.05%)는 서초동과 잠원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05%)와 양천구(0.04%)도 각각 압구정·개포·대치동과 목·신정동 중심으로 매매 가격이 올랐다.
한편,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2% 상승했다.
서울은 50주 연속 전세가격이 올랐는데, 상승 폭은 지난주 같은 0.07%였다.
부동산원은 "서울 경우 정주 여건이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소형 규모 위주로 서울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