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고 있는 강원 속초시가 고질적인 교통난 해소와 교통인프라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도시철도인 '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속초시는 동서고속화철도 및 역세권개발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대중교통의 도입을 위해 지난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도시철도(트램) 도입 사전타당성 조사 및 도시철도망 구축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속초시는 연간 25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다. 그동안 늘어나는 생활인구와 생활권 확대, 지역개발 등 도시성장으로 인해 도심의 교통·주차 문제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인 동서고속화철도와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역세권개발사업이 예정돼 있어 도시공간을 재편하고 이에 맞는 공간연결성을 위한 효율적인 대중교통수단이 요구돼 왔다. 이에 시는 트램 도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속초역과 역세권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역을 연계하고 외지방문객들의 차량감소를 유도함으로써 도로혼잡과 만성적인 주차난을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승용차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낮춰 사람과 환경 미래를 생각하는 속초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램 도입 타당성조사 용역은 착수일로부터 1년간 진행한다. 속초역에서 설악동 소공원, 중앙시장, 속초해변 등 속초시의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3개 노선에 대해 타당성조사와 사업 추진 가능성을 검토한다.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되고 관련기준에 부합한 노선에 대해서는 강원특별자치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국비 확보 등 사업추진의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도시철도(트램)의 도입을 위한 첫 걸음이며 각 도시간 관광객유치가 치열한 상황에서 트램은 대중교통수단만이 아닌, 지역의 관광 효과를 올리는 관광산업의 하나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새로운 미래 100년을 위한 속초시의 교통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