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강원지역에서 산불이 속출한 가운데 80대 남성이 산불 현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3분쯤 횡성군 횡성읍 송전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 뒤로 불꽃은 보이지 않으나 연기는 크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2대와 진화차량 11대, 진화인력 44명을 투입해 약 30분 만에 불을 껐다.
당시 산불 발생 지점 20m 인근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동해시 신흥동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1시간 25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3대와 진화차량 23대, 인력 105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11시 24분쯤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에서도 등산객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나 약 1시간 만에 꺼졌다.
같은날 오전 10시 18분쯤 삼척시 원덕읍 옥원리에서 산불이 나 산림 0.2㏊를 태우고 약 40분 만에 꺼졌으며 앞서 이날 오전 9시 26분쯤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에서 쓰레기 소각 중 불이 나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산림청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산불경보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지역별 실효습도는 양양 40%, 강릉 41%, 속초 45%, 춘천 47%, 인제 50%, 영월 51%, 홍천 51% 등으로 매우 건조한 상태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작은 불씨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대형산불로 확산할 위험이 있으므로 영농부산물 불법소각 행위 등을 하지 말고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