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출마 유력 김영록 전남지사에 벌써 도전장?

[기자수첩]
3선 도전 신정훈·서삼석 의원, 다음 총선서 '불출마' 밝혀…2년 뒤 지방선거서 전남지사 출마할 듯
4선 나서는 이개호 의원도 도지사 도전 '유력'
3선 출마 유력 김영록 전남지사와 당내 공천 놓고 중진 의원 간 진검승부 펼쳐질 전망

김영록 전남지사·서삼석 의원·신정훈 의원·이개호 의원(가·나·다순). 전라남도·중앙 선관위 제공

제22대 4·10 총선 공천 후보로 선출돼 당선 시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의원으로 성장할 전남 의원들이 잇따라 다음 총선에 지역구 불출마를 미리 선언해 사실상 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영암군·무안군·신안군 선거구의 서삼석 의원은 결선 투표를 통해 22대 총선 공천 후보로 결정된 후 오는 2028년 23대 총선에 지역구 불출마를 돌연 선언했다.

3선에 나서는 서 의원은 18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총선 지역구 출마는 22대 총선이 마지막이다. 경선 전부터 마무리하는 심정으로 '정권 심판'과 군민께 약속한 '지역 발전'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서 의원이 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 3선에 도전하는 나주시·화순군 선거구의 같은 당 신정훈 의원도 "다음 총선부터 지역구에서 '불출마'하고 후배 정치인을 양성하겠다"고 밝혀 신 의원도 이번 총선에서 당선 시 2년 뒤 제9회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 의원은 지난 2018년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에서 김영록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패배해 탈락한 바 있어 3선 도전 가능성이 높은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리턴매치가 벌써 예상된다.

특히 국민의당 녹색 바람 속에 당시 민주당 소속 전남 유일 국회의원이어서 지난 2018년 민주당 전남도지사 출마가 불발됐던 이개호 의원이 절치부심하며 2년 뒤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럴 경우 3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큰 김 지사와 이번 총선 승리 시 4선이 되는 이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중진 의원 간 도지사 공천을 놓고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김 지사와 이 의원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전라남도 행정부지사와 국회의원, 문재인 정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비슷한 공직 경력이 있는 만큼 2년 뒤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경선 출마 시 '빅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여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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