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 슈퍼 경선에서도 현역 의원 고전 이어져

13일 5곳 경선 결과 박지원 전 원장에 현역 의원 패하는 등 2곳 현역 의원 '고배'
나주·화순과 영암·무안·신안은 현역 의원, 결선 투표 진행
여수갑 주철현 의원만 경선서 승리해 본선행

더불어민주당 로고.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전남 슈퍼 경선 결과, 해남·완도·진도에서 윤재갑 의원이 정치 9단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고배를 마시는 등 현역 의원의 고전이 이어졌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저녁 발표한 제22대 총선 후보를 선출하는 전남 5개 선거구의 경선을 한꺼번에 진행한 9차 슈퍼 경선 결과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선거구에서 박지원 전 원장이 윤재갑 의원을 꺾고 공천을 따냈다.

특히 여수시을 선거구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책수석 출신으로 친명인 조계원 중앙당 부대변인이 재선에 도전하는 검사장 출신의 김회재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또 3인 경선으로 치러진 나주시·화순군 선거구에서는 경선 투표 1위가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서 신정훈 의원이 손금주 전 의원과 오는 16~17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역시 3인 경선으로 진행된 영암군·무안군·신안군 선거구에서도 무안군수 3선 등을 역임하고 이번에 3선에 도전하는 서삼석 의원이 정치 신인으로 제20대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캠프에서 평화 안보 설계자로 활약했던 친명인 김태성 전 11사단장과 오는 16~17일 결선 투표를 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들 2개 선거구에서 현역 의원들이 전 의원·정치 신인과 피 말리는 결선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무엇보다 나주시·화순군 및 영암군·무안군·신안군 경선에서 각각 탈락한 구충곤 전 화순군수와 천경배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의 지지를 누가 끌어내느냐가 결선 투표의 성패가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여수시갑의 주철현 의원은 이용주 전 의원을 물리쳐 재선 도전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민주당의 전남 3개 선거구 경선에서도 현역 의원이 불출마한 순천시갑을 제외한 2곳에서 현역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전남 정치 1번지인 목포시 선거구 경선에서는 민주당이 김원이 의원이 배종호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누르고 승리했다.

그러나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선거구 경선에서는 문금주 전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김승남 의원을 꺾고 공천을 따냈다.

소병철 현역 의원이 불출마한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선거구 경선에서는 손훈모 변호사가 김문수 당대표 특별보좌역에 승리했다.

이처럼 이개호 정책위 의장이 단수 공천된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선거구를 제외한 전남 9개 선거구 중 13일까지 경선이 끝난 8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 3명이 탈락하고 2명은 결선 투표까지 치르게 되는 등 현역 의원들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어 마지막 남은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경선 결과도 주목된다.

이곳 선거구는 권향엽 정책위 부의장이 단수 공천됐다가 이재명 대표 부인인 김혜경 씨 보좌로 사천 논란을 빚으면서 번복돼 권 부의장과 서동용 현 의원 간 2인 경선으로 15~16일 경선 투표가 진행되는데 지난 21대에 이어 재대결에서 현역 의원들의 고전 속에 서 의원이 또다시 승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광주 8개 선거구 가운데 보좌관 성추행으로 양향자 의원이 탈당해 전략 선거구로 지정됐던 광주 서구을을 제외한 7곳의 민주당 경선에서도 광주 광산을의 민형배 의원만 이기고 나머지 6곳에서는 현역 의원이 모두 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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