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가 전국에서 세 번째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지역으로 선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19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어 강원의 주력산업을 디지털, 바이오 첨단산업 기지로 재편하고 청정 강원을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산악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토지를 조성, 개발해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지역으로 거제, 당진에 이어 춘천을 선정했다.
'춘천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의 앵커기업인 ㈜더존비즈온은 춘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ICT 기업으로서 지난해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공모를 춘천시와 공동 제안했다.
앵커기업이 지역 전략산업인 바이오 산업과 연계해 기업 친화적 도시를 조성하는 안을 제시했던 점과 의료·바이오 및 IT 기업들이 춘천으로 이전하기 위한 산업·연구 공간과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 교육시설, 주거시설, 커뮤니티시설 등을 함께 조성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전략을 마련한 점, 기업과 지자체의 투자 의지와 역량이 반영된 결과다.
국토교통부는 기업과 지자체의 속도감 있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조성을 위해 이번 달 말부터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춘천 기업혁신파크의 기업 입주수요 분석 및 그에 따른 개발면적 설정 등 효율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혁신파크 조성으로 4만 명 이상의 일자리 등 6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전망했다 .
강원 수열에너지 클로스터 조성도 구체화했다. 이날 환경부는 춘천시 동면 일대에 국내 첫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81만 6000㎡)를 조성하는 계획을 밝혔다.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냉방과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의 난방을 지원하는 일거양득 격의 사업으로 총 3600억 원이 투자된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나라 데이터 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춘천이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선도지구에 선정되면서 출발했다. 2020년 7월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7년까지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연평균 7℃를 유지하는 소양강댐 심층수의 수열에너지를 활용해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소양강댐의 수력발전, 수상태양광을 함께 활용하여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는 수열에너지 집적단지 내에 데이터센터 외에 데이터산업 테스트베드와 물 에너지 산업시설도 조성해 강원을 세계적인 데이터산업 중심지로 육성, 앞으로 30년간 7300여 명의 고품질 일자리가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정부는 강원 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을 통한 유니콘 기업을 육성 방안과 미래 수소에너지 거점 육성, 규제 완화를 통한 산악관광 활성화와 관광시설 확충, 강원권 보훈 기념시설 조성, 특수의료장비 설치 인정기준 혁신을 통한 의료취약지역 접근성 제고 등도 약속했다.
영동지역 물부족 해소를 위해 지하수 저류댐 설치와 폐광지역 채굴 폐기물 재활용 산업 육성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가 군사시설로 우리의 안보를 지켜주었고 울창한 산림, 댐, 호수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을 지켜주었지만 이에 따른 제약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강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발전을 옥죄는 규제를 혁신하고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