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에서 군산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후보들이 전북CBS와 전북일보가 공동 주최한 첫 토론회에서 공방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나란히 재선에 도전한 김의겸, 신영대 예비후보는 정치자금과 대선 당시 군산시민들의 이재명 후보 지지에 대한 주제를 두고 맞붙었다.
신영대 "김의겸, 집 근처 정치자금 사용 과도"
신영대 예비후보는 "언론보도를 보면서 확인한 건데 김의겸 예비후보께서 서울 서초동에 집이 있고 거주하고 있는데 댁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서초구, 과천 일대에서 정치자금을 많이 썼고 휴일에도 많이 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국민으로부터 받은 정치자금을 차량렌트비, 토론회, 문자발송비, 의정보고서 제작비 등 정치 목적으로 쓰고 있다"며 "식사비용은 거의 쓰지 않는데 김 후보는 집 근처에서 후원금 사용 내역이 과도하다. 휴일에도 많은 것은 문제가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의겸 예비후보는 "어떤 언론보도를 보고 질의하시는지 묻고 싶다"고 맞받았고, 신영대 예비후보는 "채널A를 본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예비후보는 "거기에 내 이름이 있느냐. 채널A라는 언론이 어떤 언론이냐 거기서 이름 밝히지 못했는데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검찰과 언론이 제 주위를 뒤지고 공격하는데 검찰 언론도 못한 걸 동료의원께서 질의하시는게…"라고 반론했다.
신 예비후보는 재차 "제가 직접 김 예비후보의 사용내역을 뽑아 왔다"면서 "일요일 서초동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문체위 간담회 1만 9천 원, 1월 1일 연휴 때도 간담회를 하셨다"면서 "제가 솔직히 정치권에 초선이지만 보좌관 하면서 정치권 있었는데 이러한 후원금 집행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300명 중 후원금으로 식사비를 쓴 규모가 하위이지 절대 높지 않다"며 "윤석열 정부와 맞서서 싸우고 있는 제가 검찰 관련되어서 사람을 만날 때 일요일이나 휴일에 식사하고 차를 마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신영대, 이재명 대선후보 득표율 군산 꼴찌"
김의겸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군산시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을 들며 지역구 현역 의원인 신영대 예비후보의 역할을 겨냥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0.73%, 24만 표 차로 졌다"며 "호남 국회의원 28명 중 군산이 꼴등"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 예비후보께서는 전주와 비교하면서 0.1~2% 차이밖에 안 난다고 하셨는데 설사 그렇더라도 이재명 대표 후보가 0.73%라는 간발의 차이로 진 것인데 그게 모여서 뼈 아픈 표 차가 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군산에서 윤석열 후보가 2만 7천 표를 얻었고 전국에서 24만 표로 이재명 대표가 졌다"며 "여기에 대해서 너무 좀 가볍게 생각한게 아닌가"라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거듭 "불과 5년 전 문재인 후보가 (표를) 얻었던 게 전남, 전북도, 광주 28곳 가운데 (군산이) 12위를 했다"며 "그때 의원이 김관영 전북도지사다. 민주당 후보도 아닌 사람이 중간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신영대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18, 19, 20대 대선을 치렀는데 이번은 군산에서 최대 표를 얻었다"며 "역대 18, 19대 대선을 보면 전주, 익산과 비교해 군산의 격차가 컸다. 민주당 득표율이 3% 차이로 많이 낮았는데 지난 대선에는 줄여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군산시민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히려 격차가 줄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박민 참여미디어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전북CBS 사옥 3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됐으며 전체 내용은 오후 5시 전북CBS 라디오 103.7MHz(남원순창 90.7MHz, 고창 96.3MHz)에서 청취할 수 있고 유튜브 '츈뉴스'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