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연수> 제3지대 빅텐트 구성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이원욱, 조웅천 의원이 가칭 미래대연합창당준비위원회를 어제 출범시켰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새로운미래'도 내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이 제3지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 연결해서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이낙연> 네, 안녕하세요.
◇ 유연수> 요즘 부쩍 많이 바쁘시죠?
◆ 이낙연> 네, 뭐 마음만 분주합니다.
◇ 유연수> (웃음) 그렇군요. 가칭 '새로운미래'가 창당을 앞두고 지금 발기인을 모집 중이잖아요.
◆ 이낙연> 네.
◇ 유연수> 오늘 자정까지 신청을 받던데 현재 얼마나 참여했고 특히 신당의 기반이 될 호남의 참여도 또한 궁금합니다.
◆ 이낙연> 말씀하신 대로 오늘 밤 12시까지 발기인 모집을 합니다. 그런데 어젯밤 기준으로 2만 명을 넘어섰다고 그래요. 정당법상으로는 200명을 넘어야 하는데 그 100배가 넘는 숫자가 지금 들어와 있습니다. 오늘 밤까지 가면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호남 쪽 참여도 예상보다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 유연수> 예상보다 많이 들어오고 있다. 지금 제3지대 빅텐트 움직임도 활발한데 어제는 개혁신당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 미래대연합 김종민 의원 등 제3지대 주요 인사들을 만나셨잖아요. 이른바 '낙준 연대' 이준석 위원장과 케미는 잘 맞습니까, 어떻습니까?
◆ 이낙연> 큰 틀에서 의견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것이 괜찮게 가고 있는 편입니다.
◇ 유연수> 많은 부분이 괜찮게 가고 있다. 이 자리에서 기왕이면 텐트를 크게 쳐달라고 주문하셨잖아요.
◆ 이낙연> 네.
◇ 유연수> 현재 이낙연 신당의 '새로운미래'를 비롯해서 미래대연합, 개혁신당, 새로운선택, 한국의희망 등 제각기 가고 있지만 결국에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 이낙연> 그렇기를 바랍니다. 우리 세 분 국회의원께서 하시는 미래대연합이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 이렇게 자부하고 계시니까 그것이 성공하도록 저희도 협력할 용의가 있고요. 단지 그 협력의 방법과 시기는 지금부터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그다음에 정치적 협의를 하는 그런 기구도 있어야 하겠지만 실무 협의도 필요하게 될 거예요. 그래서 하나 또는 두 개의 협의체가 가동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유연수> 네. 지금 이준석 위원장은 '나는 텐트보다는 좀 튼튼한 집에서 살고 싶다. 다음 대선까지는 무조건 함께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 떴다방 이미지로는 안 된다.' 이런 발언을 했어요. 텐트 크기보다는 튼튼한 집을 짓자는 이야기 어떻게 들으셨어요?
◆ 이낙연> 이제 빅텐트라고 이름이 그렇게 돼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겠죠. 당연한 말씀이죠.
◇ 유연수>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 나머지 세력들이 결국엔 이준석의 불쏘시개가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도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좀 답해주실 수 있나요?
◆ 이낙연> 현재 최소한 5개 그룹이 함께할 것이니까요. 그분들께 실례되는 말씀이 될 수가 있으니까 그렇게 말씀을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이번 선거에서 완강한 기득권 정당들과 싸워야 하니까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고요. 힘을 모으는 데 도움이 안 되는 말들은 서로 자제하는 것이 좋겠지요.
◇ 유연수> 네.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답변을 자제하시는 것 같고요. 그러면 지금 한 가지만 더 여쭤보자면 총선 이후에 국민의힘으로 합류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던데 여기에 대해서도 좀 한 말씀 해 주시면 어떨까요?
◆ 이낙연> 그것은 신당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그런 저주의 말을 하는 것이지요. 몹시 점잖지 못한 태도입니다. 신당이 두려우면 자기들이 반성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해야지 그렇게 비난하고 왜곡해서 국민의 신뢰가 돌아오겠습니까? 바로 그런 태도 때문에 신당이 생기는 것이거든요. 의견이 조금만 다르면 몰아세우고 모멸하고 비난하고 그 사람들이 그것밖에 못 하니까 지금 인기가 떨어지는 거예요.
◇ 유연수> 네. 신당을 두려워하는 세력들의 음해다, 왜곡된 어떠한 여론이라고 말씀하셨고요.
◆ 이낙연> 네.
◇ 유연수> 우리 지역 이야기를 좀 하자면 지난 2016년도 기억하시다시피 국민의당 때는 굉장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는데 지난 그때와는 달리 호남 여론이 이번에는 조금 잠잠하다는 의견도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 이낙연> 우선 그때 불었던 걸 녹색 바람이라고 부르는데 그때도 선거 날짜는 지금과 비슷했어요. 그런데 그때도 1월 10일 전후에 녹색 바람이 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녹색 바람이 아주 최고조에 달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지요. 좀 두고 보시면 알 것입니다. 국민의당이 생긴 게 2월 초순이었을 거예요. 그 이후에 바람이 불었죠.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는 건 안 맞죠.
◇ 유연수> 아직은 시기가 안 맞는다. 관건은 호남 유권자를 사로잡는 중량감 있는 인물, 새로운 인물을 선보일 수 있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은데 접촉하고 계신 인사가 있는지요.
◆ 이낙연> 이제 누구를 만나고 있다고 말하면 정치인들의 거취를 남이 말하는 꼴이 되니까 그것은 옳지 않고, 차츰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미 알려져 있는 그런 오래된 인물보다는 기득권 양당의 벽에 막혀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시민들, 청년들 그런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고 싶어요. 그래야 새로운 정치가 되고 신당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 유연수>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는 데도 집중을 하시겠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이것은 좀 개인적인 질문인데 이낙연 대표님 하면 우리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약간 엄중·근엄·진지 그런 이미지가 있더라고요. 혹시 '엄중낙연'이라는 별명 들어보신 적 있으실까요?
◆ 이낙연> 들었죠. 어떤 신문이 이상한 의도를 가지고 쓴 것이지요. 그리고 책임 있는 정치인이 엄중하고 신중하게 처신하는 그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 유연수> 그렇다면 이번 총선을 준비하시면서 젊은 유권자들에게 좀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한 전략 같은 게 있을까요?
◆ 이낙연> 이제 그 역할을 저 혼자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저는 저에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막상 만나서 보면 무지하게 재미있고 웃기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될 텐데요, 방송에 나가서 웃기고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 유연수> 네. 현장에서 그런 친근한 이미지를 많이 보여주겠다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끝으로 우리 전북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이낙연> 네. 우리 전북 도민들은 윤석열 정부를 잘 심판하고 견제하라 그런 마음이신 것 잘 압니다. 그런데 지금의 민주당은 충분히 견제하고 심판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의석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민주당이 도덕적 또는 법적인 문제에 걸려 있어서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에 견제하지 못하고 심판하지 못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못하는 견제와 심판을 저희가 하겠다. 법적, 도덕적으로 거리낌이 없는 사람들이 견제와 비판을 제대로 하겠다, 이 말씀을 전북 도민들께 드리고 싶습니다. 전라북도는 저의 외가, 처가, 저희 아버지의 외가도 전라북도예요. 그래서 특별히 친근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하겠습니다.
◇ 유연수> 네, 고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낙연>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