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 전 의장은 20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 새로운 중심이 될 사상구 미래를 위해 온몸을 바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사상구는 제게 운명과도 같은 곳"이라며 "35년을 살면서 문화의 불모지 사상구에 사상문화원을 만들었고, 두 차례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을 하면서 사상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선 7기 때 물 건너갈 뻔했던 서부산 청사를 본 궤도에 올려놓았고, 주례구치소 이전, 학장천 정비사업, 사상다누림센터 건립, 부산대표도서관 건립, 사상-하단 도시철도 건설 등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의회 의장 재직 시절 수도권에서 가덕신공항을 '고추 말리는 공항'으로 비하할 때, 가덕신공항 유치를 위해 전국 14개 시도의장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아내는 등 부산시 장기 표류 사업들을 발굴해 수행토록 했다"고 내세우기도 했다.
신 전 의장은 "산업재편에 실패한 사상구 노후공업지역은 첨단산업과 유통 주거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첨단 복합도시로 바꾸고, 삼락생태공원은 국가 정원으로 지정돼야 한다"며 "원칙과 상식이 여과 없이 통하는 정치, 정당 유불리를 넘어 국민이 우선되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전 의장은 2006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부산시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2010년 무소속으로 사상구청장 선거에 도전했다가 한나라당 송숙희 후보에 밀려 낙선했고, 2014년 새누리당 사상구청장 경선에서 송숙희 후보에 패배한 뒤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2018년 부산시의원으로 당선돼 의장을 지냈고, 지난해 사상구청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도전했으나 조병길 국민의힘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사상구청장 자리를 두고 신 전 의장과 두 차례 경쟁했던 송숙희 부산시 여성특별보좌관은 최근 사표를 내고 국민의힘 후보로 사상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두 사람의 '리턴 매치'가 성사될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