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성 논란에 휩싸였던 경기 과천시의 내년도 '공무원 미국 해외연수'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19일 과천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시의회는 '지식·문화예술 거점도시를 향해 뉴욕연수' 사업비를 기존 2억 6천만 원(가이드 비용 제외)에서 9천만 원으로 삭감해 내년도 과천시 예산안을 확정했다.
예산 65%가 깎인 것으로, 애초 3개팀(39명)으로 계획된 연수단 규모의 3분의 1(1개팀)만 통과된 것이다.
시의회에 제출된 사업설명서에 따르면 해당 연수는 '일류 도시의 현장을 보고 느낀 경험을 조직 구성원과 공유해 집단 기억을 만들어 내고 도시 변화를 이끌겠다'는 취지다.
시의회 측은 사업 취지를 공감한다면서도 신규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규모가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며 향후 성과를 평가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예산심사특별위원회 이주연(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공무원들이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갖는 데 대해서는 공감하나, 규모 면에서 과도하므로 시범 적용을 한 후에 성과를 보고 후속 추진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