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적 잘못된 선택에 공세적 맞대응" 화성-18형 발사 확인

북한은 지난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훈련을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노골적이고 위험천만하게 극대화되고 있는 엄중한 정세에 대처하여" 고체연료 화성-18형 발사 훈련을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강력한 경고성 대응조치를 취할 데 대하여 명령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의 발사 훈련을 현지에서 참관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8시 24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는데, 이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천km를 비행한 뒤 동해에 떨어졌다.

신문은 "올해 1월부터 다달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우리 공화국(북한)을 겨냥한 각종 규모의 군사연습들을 확대 강행하는 것으로써 지역정세를 작심하고 긴장시켜 온 적들이 새해에 들어 보다 더 구체화될 침략성이 짙은 전쟁연습 계획들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는 현 상황은 결코 변할 수 없는 본능적이며 체질적인 침략 야망에 빠져있는 미국과 그 특등주구들의 악질적인 대결 자세를 여실히 보여주며 더욱 엄중하게 번져질 조선반도(한반도) 안전환경 전면파괴의 불길한 징조를 예언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핵 전략폭격기와 초대형 전략핵잠수함, 핵 항공모함을 포함한 각종 핵전쟁장비들을 때없이 들이밀어 조선반도지역을 말그대로 미 핵전략자산들의 총집합기지로 만든 것도 모자라 지난 12월 17일 핵동력잠수함(원자력 추진 잠수함) 《미주리》호를 또다시 요란스럽게 광고해 대며 조선반도에 전개시키는 극히 도발적인 행동으로써 우리 공화국과 지역의 안전환경을 보다 엄중히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고 발사 이유를 미국 탓으로 돌렸다.

신문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은 공화국 핵전쟁 억제력의 임전태세를 검열하며 기동성과 전투성, 신뢰성을 확인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였다"며 이번에 발사한 화성-18형이 최대 정점 고도 6518.2km까지 상승, 1002.3km를 4415초(73분 35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보도했다.

현장에서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커다란 만족을 표하며 "이번 훈련성과는 우리 국가 무력을 보유한 가공할 공격력과 절대적인 핵전쟁 억제력의 실상과 신뢰성에 대한 실천적인 과시"라며 "미제와 추종무리들의 악질적인 대결야망은 저절로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근간을 흔드는 무모하고 무책임한 적들의 온갖 군사적 위협 행위들을 절대로 좌시하지 말아야 한다"며 "적들이 계속 잘못된 선택을 이어갈 때에는 분명코 보다 진화되고 보다 위협적인 방식을 택하여 더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강력하게 맞대응해야 한다"고도 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핵전략무력을 가속적으로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나서는 중대한 몇 가지 과업들을 새롭게 제시했다"고 밝혔는데, 다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전날 MBN 뉴스7에 출연해 이 미사일에 대해서 비행에는 성공적이었지만 실전배치를 위해 필수적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며, 북한이 계속 도발할 경우 수뇌부를 제거해 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참수작전(decapitation strike)' 훈련과 전략자산 전개도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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