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 계속…서교공과 한때 충돌

전장연, 11일 오전 혜화역서 출근길 시위
전장연 "불법연행, 무정차 자작극"
전장연-서교공 한때 충돌…부상이나 연행 없어

박경석 전장연 대표.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교통공사와 한때 충돌이 빚어졌다.

전장연은 11일 오전 8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시위를 열어 지난 8일 시위 도중 회원 8명을 연행한 경찰과 서울교통공사를 비판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오전 8시 40분쯤 혜화역에서 시위를 하던 전장연 회원 등 8명을 퇴거불응, 업무방해,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열차가 24분간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전장연은 이에 대해 "경찰은 퇴거 의사를 밝혔음에도 그대로 8명을 연행했다"면서 "불법연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모든 혼잡의 책임이 서울교통공사에 있음에도, 전장연에 그 책임을 덮어씌우기 위해 혜화역에서 24분간 출근길 열차를 무정차로 통과시키는 자작극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가 시위 중단과 퇴거를 요구하면서 한때 전장연 측과 서울교통공사 측 사이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다만 다행히 부상을 입거나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

앞서 2021년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위를 이어온 전장연은 지난 9월 시위를 중단했다가 약 두 달 만인 지난달 2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불법 시위를 재개한 전장연에 대해 역사 진입을 차단하는 등 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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