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산모 절반이 35세 이상…노산 걱정된다면 '난자 냉동'으로[의사결정]

해당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남녀의 평균 결혼 연령과 산모 출산 연령이 높아지며 노산으로 인한 기형아 발생 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노산에 해당하는 나이가 되기 전 미리 난자를 얼려 놓는 '난자 냉동'을 권고하고 있다.
 
노산은 산모의 나이가 35세 이상일 때 해당된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중신 교수팀이 2016~2020년 출산 산모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산모의 51.6%가 '35세 이상'이었고 9.2%가 '40세 이상'이었다. 전체 출산의 과반수 이상이 노산일 정도로 노산이 매우 흔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아기의 건강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 노산의 경우 선천적 심장 기형, 신경관 결손, 신장 기형, 사지 발달 기형, 횡격막 탈장 등 선천적 기형이나 염색체 이상 발생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의 생식능력은 35세까지 상승하다가 35세부터 다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두번째봄 산부인과 정선화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CBS노컷비즈 '의사결정'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산모 나이 증가에 따라 난자의 노화가 함께 진행되고 난자의 유전자도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기의 발달장애와 관련해 산모의 나이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노산은 유산 가능성도 높다. 우리 몸은 유전자가 이상하거나 문제가 있을 때 유산을 시킨다. 이 때문에 유전자 이상 발생 가능성이 높은 노산은 유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임신 계획은 없지만 향후 아기를 가질 생각이 있는 여성에게 '난자 냉동'을 추천한다. 난자 냉동은 난자를 채취하여 얼려 놓은 후 임신이 필요할 때 해동하여 사용하는 시술이다. 난자 냉동에 따른 임신 가능성은 34세 이전에 가장 높으며 비용 대비 효용성은 34세~37세에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정 원장은 "난자 냉동은 장래에 나의 임신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지금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건강한 난자를 미래에 사용하는 것"이라며 "당장 결혼이나 임신을 하지 않을 거면 진지하게 고려해보기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미리 난자 냉동을 하지 않은 35세 이상 여성은 난소 나이 검사로 불리는 AMH 검사를 통해 여러 호르몬을 체크할 수 있다.
 
정 원장은 "노산은 임신성 고혈압 발생 확률이 높다"며 "임신 초기부터 저용량 아스피린 섭취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이어 "엽산, 칼슘 등을 임신 3개월부터 꾸준히 먹고 산부인과를 잘 다니면서 문제를 체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남성은 일반적으로 40세부터 생식 능력이 떨어지며 임신을 위해 체중 관리와 술, 담배 절제 등 노력이 필요하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