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대표는 9일 대구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 앞서 지역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에게는 가장 쉬운 도전일 수 있겠지만 새로 뭔가를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이 있다면 그 아성을 깨는 것"이라며 "만약 당이라는 건 제가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그런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때는 당연히 어렵다는 이유로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대구 출마 의지를 밝힌 것이다.
또 "대구의 12개 지역구 모두 다 신당으로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어려운 도전일 것"이라며 "저는 대구의 국회의원 중에서 아주 좋은 인연을 맺고 계신 분들이 많다. 그래서 그분들과 불편한 관계에 놓이고 싶지 않다. 만약 한다면 가장 반개혁적인 인물과 승부를 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대구에 대한 도전이 어렵다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27년 전인 1996년 대구는 이미 다른 선택을 했던 적이 있다"며 "지금 60-70대가 당시 30-40대 했던 선택이라며 다시 한번 변화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대구의 문제를 고민해 온 대구의 다른 사람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 너무 많아가지고 걱정하지 않는다"며 단독으로 출마하지는 않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주호영 의원의 수도권 험지 차출설에 대해서는 "지금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어떤 책임이 있는 분이라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대구에서 중진 의원으로서 많은 조정자 역할을 해오신 분이다. 이분을 혁신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환자를 잘못 찾았다"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환자는 서울에 있다. 정말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지고 제발 불출마해 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그리고 국민들이 바라는 혁신을 하는 방향이 아니라 결국에는 윤핵관들의 권력을 유지시키고 그리고 변화를 거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평가 절하했다.
또 "혁신은 전격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고 만약에 국민들이 싫어하는 윤핵관이나 현 정권의 치부를 드러낸다면 과거 김영삼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하나회 척결과 같은 전격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된다"며 "이렇게 시간을 끌어가면서 여기저기 사람 만나면서 평가하고 시간 끄는 방식으로는 혁신은 요원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