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행방이 묘연한 김길수(36)를 쫓는 경찰이 김씨 도주 행각을 도운 여성 등을 조사하며 행적을 쫒고 있다.
김씨를 공개수배해 추적 중인 경찰은 김씨의 도주를 도운 여성 A씨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A씨는 김씨의 전화를 받고 의정부로 오는 택시비와 현금 10만 원 등을 김씨에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왜 도와준 것인지, 행방을 알고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4일 오전 7시 20분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한 병원에서 진료받고 있던 서울구치소 수용자 김씨가 달아났다는 교정 당국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체포됐다. 김씨는 지난 9월 '은행보다 싸게 환전해주겠다'는 SNS 글을 올려 7억 원이 넘는 돈을 들고 나온 피해자의 현금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당시 숟가락 손잡이를 삼킨 뒤 구치소로 옮겨졌다가 통증을 호소해 경기 안양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전날(4일) 오전 6시 30분쯤 화장실을 가기 위해 보호 장비를 푼 사이 도주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김씨는 키 175cm에 몸무게 83kg으로 건장한 체격이다. 검정색 상·하의, 검정색 운동화,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전날 오전 7시 47분쯤 의정부역 인근 택시에서 내려 불상지로 도주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