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기조실장, 군 공항 이전 답변 '논란'

[기자수첩]

장헌범 전라남도 기획조정실장이 18일 오후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주연구원이 여론 조사한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여론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광주 군 공항의 전남 이전 현안을 총괄하는 전라남도 기획조정실장이 오는 12월 진행할 함평군의 광주 군 공항의 함평 이전 찬반 여론조사 실시에 대해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며 회피성 답을 하는 등 무성의하게 답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광주연구원의 최근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여론조사 결과에 관해 설명하며 무안 국제공항에 통합 이전을 정답으로 보는 전남도 입장에서 무안에서 통합 이전에 처음으로 찬성 답변이 50%를 넘은 것은 유의미한 변화다"라고 밝혔다.
 
장 실장은 그러면서 "광주 민간공항은 무안 공항으로 이전하도록 국가계획에 반영돼 이번 여론조사에서 함평군에 민간과 군 공항 통합 이전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함평군의 연말 예정인 군 공항 함평 이전 찬반 여론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특히 장 실장은 광주연구원의 1차 조사 때보다 이번 2차 조사에서 불과 한 달만에 통합 이전 찬성률이 13.5%p나 대폭 상승한 데 대해 찬반을 묻기 전에 설문 조사원이 군 공항 이전 지역에 대해 1조 원과 특별지원금 지원 등을 말해 조사 결과에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조사 결과 추세가 중요하다. 세부 사항은 광주연구원에 문의해 달라"며 빠져나가는데 급급해했다.

한편 광주연구원이 지난 9월 1차 조사에 이어 최근 실시한 '광주 군 공항 유치 의향서' 제출 관련 2차 찬·반 여론조사 결과,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무안 군민 50.6%가 찬성하고 반대 41.8%, 무응답 7.6%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1차 조사 때 통합 이전에 대한 찬성 37.1%보다 13.5%p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로 분석됐다.

무안 군민의 군 공항 이전 유치 의향서 제출도 찬성이 44.4%, 반대 47.8%, 모름·무응답이 7.8%로 유치 의향서 제출찬반 의견은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함평의 경우 '광주 군 공항 유치 의향서' 제출 찬성 의견이 45.9%, 반대 42.9%, 모름·무응답 11.2.% 순으로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 보다 3.0%p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광주연구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 7일부터 10일까지(4일간) 함평과 무안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함평 500명, 무안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유선 전화면접 50%와 자동응답조사(ARS) 50%를 병행, 유선 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추출은 2023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인구분포에 따라 무작위 추출하였으며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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