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가 건축과 조경을 주제로 한 국제비엔날레 준비에 본격 나선다.
수성구는 11일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의 사전 행사 격인 프리비엔날레를 개최했다.
내년 10월쯤 열릴 예정인 수성국제비엔날레는 조경 등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공공건축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사회에 반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준비되고 있다.
수성구는 "획일적인 공공건축에서 벗어나 지역의 정체성을 담고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을 소개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관계성의 들판'을 주제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수성못, 망월지, 금호강, 팔현마을, 매호천, 대덕지 등 수성구 공간 곳곳을 변화시킬 독창적 구성에 나선다.
본 행사를 1년 앞두고 진행하는 프리비엔날레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개최된다.
내년에 진행할 수성국제비엔날레의 비전과 콘텐츠 구성을 미리 소개하고 홍보하는 자리다.
프리비엔날레는 크게 세 종류로 진행되는데, 설계 공모에 참가한 16개 팀이 현장을 방문해 사업 대상지의 특성을 관찰하고 작품 구상의 시간을 갖는 것이 대표적이다.
공공건축과 도시설계에 대한 발제와 토론 순서로 마련된 포럼이 이날 오후 진행되며, 국제비엔날레 홍보 전시는 프리비엔날레 기간 중 휴관일을 제외하고 두산동 '꿈꾸는 예술터'에서 열린다.
본 비엔날레에 선정된 작품은 내년 행사 기간에는 영상 또는 모형, 설계도로 소개될 전망이다. 준공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독창성과 예술성을 가진 건축물을 쌓아가는 것이 미래에 수성구만의 유일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비엔날레 행사를 초석으로 앞으로 우리 수성구에 예술적 건축 작품이 점점 쌓여 명실상부한 문화도시·예술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