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내년 총선 출마 예정인 산하 기관장들은 다음 달 초까지 사표를 내라고 6일 지시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10월 산하기관장 회의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산하 기관장은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11월 초에 일괄사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들이 사표를 내면 "곧바로 공모 절차에 들어가 12월 1일부터는 후임자가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도시개발공사에 대해서는 "TK신공항 건설사업 관련 용역을 조속히 마무리해 미래 100년의 대역사에 박차를 가하라"며 "지나친 용역의 남발은 공무원이 책임을 회피하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 공직자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책임경영을 끝까지 구현하라"고 주문했다.
미술관장 선임 과정에 논란을 빚었던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대해서는 "문화예술계 부패 카르텔을 깨야 한다"며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직 혁신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구신용보증재단에 대해서는 "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금융 안전망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고 엑스코는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가 UAM 상용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강화해 ICT융합 트렌드를 아우르는 미래모빌리티 대표 전시회로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이밖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수성알파시티는 2조 2천억 원 규모의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를 조성하는 대구의 디지털 메카이다"며 "현재 진행 중인 롯데몰 건립 공사를 조속히 추진하고, 미이행 시 토지환수 및 지연보상금 청구 등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TK신공항 화물터미널 배치와 관련한 의성군 일부의 동향에 대해서도 2020년 당시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공직자는 그 약속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최근 화물터미널 없는 TK신공항은 불가하다고 거론한 의성군의 입장에 대해 "떼법에 굴복하면 국책사업은 추진할 수 없다"며 관련 공직자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