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가 끝나면 괜찮을줄 알았는데 오염수 방류라니…"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활어를 파는 A씨는 여름 비수기에 맞춰 최근 휴가를 다녀왔지만 가게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올 상반기 내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회자되면서 매출이 줄었는데 24일 오염수가 본격적으로 방류되면 매출이 더욱 떨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A씨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국내 수산물 매출에 상당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 상인들도 마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매출 하락에 대비해 정부가 노량진수산시장에서도 일종의 할인 쿠폰과 같은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현재로서는 소비자들이 수산물 소비 자체를 꺼리기 때문이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그 효과를 체감하기는 아직 힘들다'고 전했다.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찬성이나 지지를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국내 수산물은 안전한만큼 많이 소비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수산물 할인 행사를 열고 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전국민적 소비 행사인 '동행축제' 계획을 밝히면서 "동행축제에서 대대적인 수산물 소비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량진수산시장에 처음으로 허용된 온누리상품권 사용도 다른 수산시장으로 점차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국민들이 불필요하게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과학적 자료에 기반해 국민들에게 알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