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이 오는 1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캠프 데이비드에서 논의할 게 많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9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의 개최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며 "캠프 데이비드는 그동안 여러 정상회담과 중요한 외교 정책을 논의한 역사적인 장소"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한일 관계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한일 양국은 좀더 긴밀한 양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한테도, 그들한테도, 역내에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뉴멕시코주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국, 일본과 함께 이벤트를 개최한다"며 "한일은 화해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메인주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2차 대전으로부터 화해했다"며 "이는 근본적인 변화"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조현동 주미대사는 최근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번 회의 배경에는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우리의 주도적 노력이 있었다"며 "물론 미국이 한미일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주최한 회의지만, 3자 협력의 한 축인 한일관계의 개선이 있었기에 (이런 회의가) 가능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나 발표 내용 등에 대한 질문에 "미리 예고할 것은 없다"면서도 "회의가 다가오면 의제에 관해 얘기할 게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