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와 관련해 정부에 "대회 기간을 축소할 것인지, 나아가 중단할 것인지도 비상하게 검토하면서 대응하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무엇보다도 잼버리 진행 여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6년의 준비, 막대한 예산 투입, 그리고 국가의 체면 등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겠지만, 청소년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소방 당국의 행사 중단 요청에도 개영식 행사가 계속 진행된 것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며 "당시 대통령 부부도 참석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관여된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그때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온열 환자를 발견하고 이송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소방 당국의 설명"이라며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의 문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행사가 진행됐다는 문제를 지적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