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월간 무역 수지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감소가 10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수입 규모가 더 크게 줄면서 나타난 흑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무역수지가 16억 3천만 달러(약 2조 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7월 수출은 전년 동원 대비 16.5% 감소한 503억 3천만 달러(약 64조 2500억 원), 수입은 25.4% 줄어든 487억 1천만 달러(약 62조 1700억 원)로 집계됐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10개월 연속 하락이다.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수출액 증가율이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뒤, 지난 6월 11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로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