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저궤도 위성 통신 기술 수출을 목표로 연구개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재신청할 방침이다.
30일 정보기술(IT) 당국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저궤도 위성 통신 분야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연구개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 2021년부터 신청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연이어 탈락한 뒤 3번째 도전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2031년까지 총사업비 5900억원을 투입해 통신 탑재체, 위성 본체, 지상국(게이트웨이) 등 5개 분야 핵심 기술 확보를 목표로 두차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정부의 저궤도 통신 위성 시험 발사는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저궤도 위성은 지상과 가까운 낮은 궤도에서 움직이고 전파 왕복 시간이 짧아 통신 지연율이 낮은 것이 강점이다. 차세대 통신 기술로 주목받으며 스페이스X, 원웹, 아마존, 텔레샛 등 글로벌 업체들의 발사 경쟁과 각국 정부의 지원 사격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시장 규모가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은 아직 초기 단계라 뒤처질 경우 시장 진출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인드 커머스에 따르면 저궤도 위성 통신 시장은 2021년 41조원에서 2025년 107조원, 2030년 28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최근 저궤도 위성 기술을 지상의 이동통신 산업과 결합하는 움직임이 부각되는 점도 저궤도 위성 통신 연구개발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6G 등 차세대 통신 서비스와 관련해 저궤도 위성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