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이끌어갈 국민의힘 신임 부산시당위원장으로 전봉민 국회의원(수영)이 선출됐다.
부산시당위원장이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경우가 적었던 만큼, '윤핵관(대통령 핵심 관계자)' 전략공천설이 제기되고 있는 수영구의 공천 구도가 더욱 복잡해졌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4일 시당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참석위원 만장일치로 초선 전봉민 의원을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여당 부산의원들은 앞서 국회 본회의가 열린 지난달 30일 가진 회동에서 차기 위원장으로 현재 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전 의원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힘 부산시당은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해 지난 9일 공모했다. 그 결과 전 의원이 후보로 단독 신청했고, 당규에 따라 시당대회를 대신해 시당 운영위원회의에서 선출했다.
전봉민 신임 시당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 18개 선거구 모두에서 승리해 국민의힘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또 민주당의 무책임한 후쿠시마 정치 괴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수산업계를 살리기 위한 노력과 함께 부산의 경기가 되살아나도록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이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내년 4월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기대 모아진다.
특히 전 의원의 지역구인 수영구는 전략공천설이 끊이지 않고 나돌고 있어, 전 위원장의 '공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실제 수영구에서는 검사 출신에 윤석열 대통령 서울대 후배인 주진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의 전략공천설과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도전설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현재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역대 부산시당위원장이 총선에서 무난하게 공천을 받아온 만큼 전 의원의 시당위원장 선임이 공천 구도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