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폭발 실험 장면도 CG 없이…'오펜하이머' 신기원

다음달 15일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오펜하이머'가 모든 장면에 CG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새삼 화제를 낳고 있다.

이 시대에 만들어지는 많은 작품들이 다양한 이유로 CG를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데 반해 '오펜하이머'는 시대극이라는 특성에도 CG를 단 하나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대 맨해튼 프로젝트가 진행된 로스앨러모스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내기 위해 같은 산맥에 위치한 뉴멕시코주 고스트 랜치에 대규모 세트를 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프로덕션 디자이너 루스 데 용은 "만들어진 공간이 아닌, 지금 일어나는 실제 사건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역시 "CG를 사용하지 않고 첫 번째 핵 폭발 실험인 트리니티 테스트를 구현하는 것은 나에게도 거대한 도전이었다"며 "양자 역학과 물리학을 표현하는 것부터 시험 단계 등 많은 장면을 시각적 요소로 구현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비밀리에 진행됐던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핵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1904~1967) 이야기다.

이 영화에는 킬리언 머피를 비롯해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플로렌스 퓨, 조쉬 하트넷, 케이시 애플렉, 라미 말렉, 케네스 브래너, 데인 드한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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