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대 무너지고 쓰러진 나무 덮치고…서울 곳곳 폭우 피해

13일 오후 축대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로 도로에 서대문구 통합지원반 관계자들이 추가 사고에 대비해 밤샘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지역에는 오늘 오전 5시까지 노원구에 누적 강우량이 177mm를 기록하고 영등포구에는 시간당 최대 40.5mm의 장대비가 쏟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오전 6시 현재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로 서대문구 연희동의 도로축대가 붕괴해 인근 주민들이 긴급대피 했고, 강동구 암사동 등 4곳의 주택옹벽 파손 피해가 있었다.

또 성동구 어린이공원에서는 조경석 이탈, 도봉구 쌍문동 등 8곳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봉구 쌍문동과 서대문구 홍제동, 서대문구 안산근린공원 등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정전이 발생했고, 금천구 시흥동에서는 낙뢰로 정전이 발생했으나 모두 정전 복구가 완료됐다.

관악구 사당동 일대와 동작구 여의대방로 일대는 도로가 일시 침수됐으나, 사당역은 조치완료됐고, 여의대방로는 임시배수를 마친 뒤 비가 그치면 하수관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대문구 연희동에서는 도로축대가 붕괴되면서 토사가 유출돼 인근 주민들이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27가구 61명이 일시 대피 후 귀가하지 못했으며, 이들에게는 재해구호물자와 비상식량 등이 지원됐다.

한편,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나 14일 오전 4시50분부터 잠수교의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전 5시30분 현재 팔당댐에서는 초당 9000톤 이상의 물이 한강으로 방류 중이다.

반면, 집중호우로 통제됐던 서울 동부간선로의 차량통행은 이날 오전 6시 40분부터 재개됐다.
 
서울시는 중랑천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이날 오전 새벽 2시 10분부터 통제했던 동부간선도로를 오전 6시 40분부터 전구간 전면 해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까지 서울시에서 868명, 자치구에서 6503명이 2단계 비상근무를 실시했으며, 15일까지 30~100mm의 비가 예보됨에 따라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기상상황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